승광재.
[일요신문] 조선왕조의 마지막 황손이자 사단법인 황실문화재단 총재인 이석(72·본명 이해석)씨가 ‘엄마의 밥상’에 22일 성금 100만원과 쌀 20포대를 기탁했다.
‘엄마의 밥상’은 전북 전주시가 아침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18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 200여명에게 지난해 9월부터 매일 새벽 전달하는 도시락과 간식이다.
현재 이씨는 전주 한옥마을 승광재(承光齋)에 12년째 산다. 빛을 계승하는 집. 2004년 전주시가 민가 네 채를 매입해 조성한 작은 한옥이다. 빛(光)은 대한제국 연호인 광무(光武)에서 따왔다.
고종의 2남인 의친왕의 열한번째 아들인 이씨는 1960년대 말 ‘비둘기집’을 부르는 등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1979년 미국에 이민갔다가 1989년 작은 아버지인 영친왕의 부인 이방자(李方子) 여사의 장례식 때 귀국했다.
이 총재는 “나라의 미래가 될 아이들의 행복한 아침을 책임지고 있는 엄마의 밥상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며 “조선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전주에서 民本의 기본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u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