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히 일하면 한달 5백만원
▲ 레이싱퀸으로 급부상한 김미희. | ||
실질적으로 레이싱걸은 나레이터 모델의 범주 안에 속한다. 레이싱 경기의 경우 평균 한 달에 세 번 정도 개최되고 모터쇼나 신차발표회도 간간히 열리는 행사인 까닭에 자동차 관련 일만 해서는 레이싱걸의 생계가 보장되지 않는다. 때문에 대부분의 레이싱걸은 코엑스를 비롯한 다양한 공간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장에서 나레이터 모델로 일하고 있다.
수입은 대부분 일당으로 받는데 평균가가 20만원, A급은 30만원을 받기도 한다. 부지런한 이들의 경우 매달 20일에서 25일가량 일을 해 4백만~5백만원의 월수입을 올리고 있다.
자동차 관련 행사의 경우 일이 상당히 고된 편이다. 노출 의상을 입고 계속해서 섹시한 포즈를 취해야 하며 쉴 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에도 신경 써야 한다. 레이싱 경기장의 경우 아침 10시부터 오후 4~5시 정도까지 일하는데 보통 40분 일하고 20분 정도 휴식 시간을 갖게 된다. 모터쇼 역시 아침 10시에 개장해 저녁 6시에 폐장하는데 1시간씩 교대하는 방식으로 근무한다.
고된 일이기는 하나 비교적 높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데다 연예인 데뷔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이유로 최근 레이싱걸 지망생이 급증하는 추세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레이싱경기 자체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레이싱걸만 늘어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레이싱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그들의 앞날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