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 풀면 대사도 술술 희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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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아 | ||
요즘 ‘삼순이’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선아. 그녀는 촬영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꼭 화장실에 들러 ‘큰일’을 봐야 직성이 풀린다고 한다. ‘지우히메’라 하여 일본에서 공주님 대접을 받고 있는 최지우 역시 촬영 전 화장실에 가야 마음이 안정되고 그 날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화장실 징크스를 갖고 있는 스타들은 의외로 많다.
MBC 드라마 <변호사들>에서 냉철한 변호사로 변신해 열연하고 있는 추상미는 화장실에 가야 대본이 잘 외워져 녹화 30분 전부터 화장실에 들어가 배역에 몰입한다. 이밖에 배용준에 버금가는 열기로 일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박용하, 재치 있고 편안한 진행으로 늘 넉넉한 웃음을 주는 이홍렬, 털털한 성격이라 별로 스트레스를 안 받을 것 같은데 의외로 예민한 김동완 등이 화장실 마니아(?)다. 특히 이승철과 신해철은 화장실에 가면 자기도 모르게 악상이 잘 떠올라 화장실을 사랑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다고.
이에 반해 어쩔 수 없이 화장실을 이용하다 화장실 중독증에 걸린 인물들이 있으니, 그들은 바로 <웃찾사>의 ‘화산고’ 멤버들인 양세형, 박상철 등이다. 팀의 막내라서 선배들한테 방해되지 않게 화장실에서 연습하는 것이 습관이 돼 촬영 들어가기 전 꼭 화장실에 가서 입을 맞춰봐야 마음이 안정된다고 한다.
뭔가를 먹어야 긴장이 풀리는 스타들도 있다. 젝스키스의 멤버였던 이재진은 흥분하거나 긴장을 하면 뭐든 마구 먹어치우는 습관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이 버릇은 바쁜 스케줄 때문에 밥을 제대로 못 챙겨 먹어서 생긴 버릇이란다.
이와는 반대로 아주 느긋하게 간식을 즐기는 인물이 있으니, 그녀는 바로 왕애교로 촬영장에서 언제나 환영받는 김희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그녀의 식성은 정말 엄청나다. 김밥, 치킨, 사이다에다 새우깡, 단팥빵을 먹고 또 다른 먹거리를 찾는, 그야말로 대단한 식탐을 자랑한다. 그래도 살이 안찌는 것이 신기한데, 그것은 바로 끊임없이 떠들어대는 수다 때문이라고. 그녀는 녹화장이 사교장이라고 할 만큼 모든 사람들과 혈족관계(카메라감독에겐 ‘삼촌’, 함께 출연하는 여배우들 중 나이가 자기보다 어리면 ‘나보고 엄마라고 해라, 할머니라고 해라’)를 맺으며 갖은 수다로 칼로리 소모를 한다. 하지만 일단 슛이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배역에 몰입하는 프로다운 근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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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선(왼쪽), 조승우 | ||
반대로 하지원은 주변이 시끄러워야 집중이 잘 되는 스타일. 눈물 신과 같은 중요한 장면에선 스태프들이 일부러 조용히 하는 편인데 하지원은 오히려 ‘제발 저 신경쓰지 말고 재미나게 떠드세요’라고 부탁한다고.
배우들은 감정에 몰입하기 위해 자신만의 독특한 버릇들을 가지고 있다. ‘허준’으로 유명한 탤런트 전광렬은 대사가 잘 외워지지 않아 NG를 연발할 경우 화장실로 달려가 촛불을 켜놓고 주문처럼 외우면서 저주(?)를 푼다고 한다.
조인성은 대본이 잘 외워지지 않거나 감정이 잡히지 않을 경우 머리를 감싸 쥐는 버릇이 있고, <해신>에서 멋진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송일국은 NG가 나거나 감정이 잘 잡히지 않으면 크게 기합소리를 내서 역시 ‘장군의 손자’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차태현은 본인의 의지와는 달리 사고를 당해 그 다음부터 묘한 버릇이 생겨버렸다. 몇 년 전 그가 MC를 맡았던 MBC 대학가요제에서 갑자기 정전이 되는 사태가 벌어진 적이 있다. 그 바람에 노래를 부르려고 대기하고 있던 윤도현에게 이것저것 말을 시키고 그래도 시간이 남자 개인기로 장장 10분이라는 시간을 메우느라 진땀을 흘렸다. 그 다음부턴 생방송 MC로 무대에 오를 땐 항상 비상전력을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