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루공주는 ‘비데공주’?
이미 네티즌들 역시 ‘루루공주’가 아닌 ‘비데공주’라며 ‘PPL로 제목이 결정된 최초의 드라마’라는 의미까지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루루’와 발음이 비슷한 웅진코웨이 ‘룰루’ 비데의 PPL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드라마 제목이 <루루공주>가 된 것 아니냐는 의혹 때문입니다.
연출자인 손정현 PD는 “‘루루(lulu)’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인 ‘일품’ ‘미인’이라는 뜻에서 착안한 제목일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회분에 등장한 ‘코데이(Coday) 비데’에서 PPL의 흔적이 다시 한 번 강하게 묻어납니다. ‘코데이’ 역시 웅진코웨이의 또 다른 브랜드인 코웨이 정수기와 매우 흡사한 이름이기 때문이죠.
실제 웅진코웨이는 드라마 <루루공주>와 밀접한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 드라마 협찬사로 상당한 광고비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여자주인공 김정은은 지난해부터 웅진코웨이 전속모델로 활동중입니다. 지난해 6월 1년 전속계약에 4억원을 받은 김정은은 지난 6월 1년 재계약을 하며 4억5천만원을 받았습니다. ‘루루’의 사전적 의미보다 ‘룰루’라는 브랜드가 더 먼저 떠오르는 데는 이런 이해관계가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현행 방송법상 PPL은 금지돼 있습니다. <파리의 연인> 역시 과도한 간접광고로 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징계보다 더 조심해야 할 부분은 과도한 PPL은 시청자가 채널을 돌리게 만드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의 의혹이 의혹으로 끝날 수 있도록 제작진은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