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사고’도 즐기는 분위기
과연 인디밴드들의 공연문화는 어느 정도일까. 소속사나 기획사에 속해 있는 여느 가수들과 달리 밴드나 가수들이 직접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는 인디밴드들은 ‘대중가수’들의 공연문화보다 훨씬 자유로운 게 사실이다.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클럽에서는 이들이 벌였던 충격적인 소동과 비슷한 일들이 아주 드물게 일어난다고 한다. 한 공연문화 관계자는 “이들의 음악 코드 자체가 저항과 자유를 추구하다 보니 공연 중 간혹 돌발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공연하는 이나 관객이나 모두 그와 같은 분위기를 즐긴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이들은 ‘사건’으로 간주하는 언론과 경찰을 오히려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외국의 경우 공연문화는 더욱 자유롭다. 94년 데뷔앨범
를 히트시키며 인기를 누려온 미국 그룹 ‘그린데이’는 멤버 모두가 ‘벌거벗은 채’ 공연을 하던 중 경찰에 연행된 일이 있다. 지난 2003년 내한공연을 갖기도 했던 ‘레드핫칠리페퍼스’ 또한 알몸공연으로 유명한 그룹이다. 그들은 ‘중요부위’만 양말로 가린 채 공연하며 이를 ‘공연복장’이라 당당히 말하기도 한다. 이 그룹 또한 지난 95년 멤버 모두가 알몸으로 무대로 뛰어나와 ‘외설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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