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몇몇 친분 있는 기자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기자는 서로의 ‘낙종기’를 주고받다 흥미로운 얘기 하나를 접하게 됐습니다. ‘여성 인기스타와 전문 절도범의 사랑.’ 제목부터 애절함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두 사람의 관계가 알려진 계기는 빈집털이 전문 절도범이 경찰에 체포되면서부터였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빈집털이 절도범을 조사하던 경찰은 그의 계좌에서 발견된 인기 스타 A양의 이름에 깜짝 놀랐습니다. 문제의 절도범이 A양에게 수천만원을 입금해준 흔적이었습니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연인 사이였고 A양이 급하게 돈이 필요하자 남자친구였던 절도범이 수천만원을 입금해준 것이었습니다.
경찰서에 도착한 A양은 경찰의 이야기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미 여러 차례 전과까지 있는 전문 절도범인 그를 A양은 전도 유망한 청년 사업가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A양은 그의 집안도 좋은 것으로 알고 있어 결혼까지 꿈꿔왔다고 합니다. 그러니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이런 기막힌 사연을 들려준 기자는 A양의 측근에게 이 얘기를 듣고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서로 찾아가 사실을 확인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만약 경찰이 순순이 사실을 확인해줬다면 기사화가 가능했겠지만 그렇지 못해 술자리에서나 털어놓은 푸념 섞인 낙종기가 되어버린 것이지요.
다행히 최근 들어 A양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사기당했으니 그 충격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일 것입니다. 부디 A양의 상처가 하루빨리 치유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온라인 기사 ( 2024.12.13 1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