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삼성가 삼남매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6일 재벌닷컴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이 지난 2011년 12월 우리은행에 담보(질권 설정)로 제공한 삼성SDS 주식 215만 주 중 194만 주의 질권이 지난 1일 말소됐다.
이로써 이부진 사장이 우리은행에 담보로 맡긴 삼성SDS 주식은 21만 주만 남게 됐다.
이서현 사장 역시 지난 2012년 5월 하나은행에 담보로 설정한 삼성SDS 주식 40만 주 중 28만 주의 담보 계약을 같은날 해지해, 담보로 잡힌 주식이 12만 주로 줄었다.
이들 자매가 지난 1일 질권 말소한 삼성SDS 주식은 총 222만주에 달한다. 금융권에서는 담보로 맡긴 주식의 질권 말소가 대출 상환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의 질권 말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취임 등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을 가속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삼성SDS 주식 301만 8859주(3.9%)씩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가격으로 각각 7900억 원대에 달하는 지분이다.
반면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SDS 주식 870만 4312주(11.25%)를 보유해 개인최대주주에 올라있다.
한편 질권은 채권자가 채무자의 담보물건을 유치하는 권리로,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주식 등 유가증권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면서 질권을 설정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