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뉴스 캡처.
[일요신문] 미국의 유명 흑인인권단체에서 여성 지부장을 맡고 있는 흑인인권운동가가 백인임에도 오랜 기간 흑인 행세를 해온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 여성 지부장인 레이첼 돌레잘(37)이 흑인 행세 논란으로 결국 지부장직을 사퇴했다.
그는 이날 단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예기치 못한 비난을 받고 사직했다. 지금 폭풍의 눈에 들어갔는데 가족이나 단체로부터 떨어져 있는게 단체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생각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레이첼의 부모가 레이첼이 백인이라는 사실을 주장하면서 흑인 행세 논란이 일었다. 그동안 레이첼은 검은 피부에 곱슬머리를 하는 등 흑인 외모로 지내왔다. 레이첼의 부모는 “달이 왜 인종을 속이는 지 모르겠다”며 과거 사진과 출생 서류 등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에 대해 레이첼은 현지 방송 기자가 “당신은 흑인인가”라고 묻자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즉답을 피해 논란이 커졌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