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마키 회장 “미소와 접객 자세 빛나 발탁”…‘속눈썹 파마’ 포상 등 젊은 감각 뽐내 호평
22세 아르바이트 종업원은 어떻게 사장이 될 수 있었을까. 모로사와 씨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15세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19세 때는 전국 코코이치방야에서 15명밖에 없었던 ‘접객 스페셜리스트’로 뽑힐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20세 때는 창업자인 니시마키 다이스케 회장(54)으로부터 차기 사장직을 제안받게 된다.
니시마키 회장은 차기 사장으로 아르바이트생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미소도 접객 자세도 빛났다. 돌아서서는 남의 험담도 하지 않아 신뢰가 갔다”고 전했다. “사장이 된 사람을 신뢰하기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사장이 되어주길 바랐다”고 한다.
일에 대한 책임감과 신용을 높이 샀지만, 젊은 감성에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최근 연수를 마친 신입 여종업원들에게 모로사와 사장은 ‘속눈썹 파마’라는 포상 아이디어를 냈다. 니시마키 회장은 “나라면 고깃집 회식을 생각했을 것”이라며 “22세 사장다운 발상이었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는 “나이와 상관없이 모로사와라면 반드시 지금보다 더 좋은 회사로 만들 것”이라는 믿음을 보냈다.
극적인 발탁에 대해 모로사와는 “처음에는 농담을 하시는 건가 싶었다”며 “아르바이트생인 내게 사장직 제안이 와서 신기하면서도 설렜다. 망설이지 않고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사장직이 결정되고 약 2년 동안 종업원 400명, 연 매출 약 20억 엔(약 179억 원)의 회사를 이끌기 위해 경영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왔다”고 한다. 각 점포를 돌며 인사하고, 점장도 약 3개월 맡아 경험했다. 지금도 인사나 재무를 포함한 경영 지식을 공부 중이다.
올해는 모로사와 씨가 고등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8년째다. 모로사와 씨는 요미우리신문에 “연령과 고용형태에 관계없이 경력을 쌓고 실력을 기를 수 있는 직장을 만들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