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부 기자들의 하릴없는 소일거리는 바로 ‘내기’입니다. 그렇다고 뭔가가 걸린 내기는 아니고 농담 삼아 주고받는 얘기들입니다. 내용은 다소 냉소적인데 톱스타 커플의 결혼식을 바라보며 ‘이들 커플이 몇 년 이내에 이혼할까’, 스타 공식커플을 바라보며 ‘언제쯤 결별할까’ 등입니다. 객관적인 기준이란 존재할 수 없는 결혼이나 열애를 두고 연예부 기자들이 각자의 경험으로 이들의 앞날을 예측하는 것이지요.
가장 기본적인 법칙은 상대방의 부에 따른 상대적 반응입니다. 결혼의 경우 상대방이 너무 부자인 경우 이혼 확률이 높아지고 열애의 경우 상대의 집안이 부자일수록 결혼 확률이 높아집니다. 연예인, 특히 여자 연예인의 경우 엄청난 부를 자랑하는 집안의 남자와 결혼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런 결혼이 불화에 휘말린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상대방이 너무 무능력한 경우에도 이혼에 다다를 확률이 높습니다.
결혼을 목표로 한 열애는 다릅니다. 상대방의 집안이 갖춘 엄청난 부는 결혼을 촉진시키는 촉매가 되어주곤 합니다. ‘이 커플은 절대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을 받는 이들은 대부분 엄청난 재력을 갖춘 집안의 자제와 교제중입니다.
최근에는 인기 남자 탤런트 A씨가 이런 예측을 받고 있습니다. A씨는 현재 후배 여자 연예인 B씨와 교제중인데 처음에는 이들의 열애설을 두고 ‘B씨 띄우기 프로젝트’라는 뒷말이 무성했습니다. 정말 사귀는 관계가 아닌 의도적인 언론 플레이일 뿐이라는. 그런데 최근 B씨의 집안이 엄청난 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방에서 여러 사업체를 운영중인 B씨의 집안은 어지간한 재벌 못지않은 명문가라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연예부 기자들의 내기에서는 이들 커플은 ‘절대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결혼 촉매제가 결혼 이후 위험요소로 돌변한다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신민섭 기자 ksimany@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07.05 1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