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 부평구.
[일요신문]“3년 만에 부평2동 분회경로당에서 1박2일 숙박행정을 하게 됐다. 이 지역은 고갯길이 너무 많아 주민들과 함께 눈을 치우며 고생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이 자리에서 주신 의견은 구정에 최대한 반영하겠다.”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이 15일 밤부터 매월 2개 동씩 관내 경로당을 돌며 잠을 자고, 현장 주민의 목소리를 듣는 ‘숙박 행정’에 돌입했다.
홍 구청장은 관내 22개 동을 모두 순회하는 ‘1박2일 구민행정’을 펼칠 계획으로 민원인을 만나기 어려운 동절기를 빼게 되면 내년 봄까지 대장정이 계속된다.
15일 첫날 행사에는 손병숙 경제복지국장을 비롯한 구 간부공무원, 이화영 부평2동장, 황광익 분회경로당 회장, 통장 및 주민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주민들은 동사무소 신축 문제와 줄사택으로 널리 알려진 미쓰비시 관사 개발 문제, 우범 지역 CCTV 설치 문제 등에 대해 각종 민원을 쏟아 냈다.
사진제공=인천 부평구.
홍 구청장은 밤길 안전 문제와 관련, 현장의 심각성을 확인하기 위해 밤 10시 넘게까지 취약 지역을 순찰하고 길거리에서 만나는 주민들의 민원을 들었다.
밤 12시가 넘어 눈을 붙인 홍 구청장은 16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동네 목욕탕에 다녀온 뒤 오전 7시 30분부터 동네 곳곳을 누비며 통장단을 비롯한 동네 주민들과 골목길 청소하고 같이 아침을 먹는 것으로 첫 번째 숙박행정을 마쳤다.
홍미영 구청장은 “구청장 집무실에서 들을 수 없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주민들 속으로 직접 찾아가 대화를 나누고 지역 골목골목을 가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각 동의 취약지역과 민원현장을 지속적으로 챙겨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민과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