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2주간 소양면 독거노인 등 집 9채 수리
[일요신문]전북대 건축공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매년 불우이웃 집고쳐주기 봉사활동을 펼쳐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해마다 벽지 마을의 독거노인들을 찾아 무료 집 고쳐주기 봉사를 하고 있는 전북대 건축학과 남해경 교수와 40명은 올해도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2주 동안 완주군 소양면 송광마을에 머물며 모두 9채의 헌집을 고쳐주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독거노인과 장애우, 다문화가정 등을 찾아 도배를 하고, 장판을 교체해줬고, 낡은 화장실과 지붕 등을 직접 수리하기도 했다.
또한 가정이 없는 노인 시설인 송광기도원과 정심원 등을 찾아 도배를 해주고 장판을 교체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
이 봉사활동이 수년 째 이어지자 재학 당시 봉사활동의 보람을 잊지 않은 학과 선배와 한옥설계전문인력양성과정 수료생, 비전대 건축과 학생들까지 동참하는 등 나눔이 확산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졸업생들은 후배들에게 기술지도를 해주고 후배들의 취업에까지 인연을 연장시키고 있어 봉사활동에서의 보람과 함께 실질적인 성과들도 기대된다.
지난해부터 이 봉사활동에 참여해 온 오수민 학생(건축학과 5년)은 “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사회에 나가서도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교훈을 배운다”며 “특히 평소 만날 기회가 없었던 선·후배 등과 함께 땀흘리며 돈독한 정도 쌓을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밝혔다.
수년 째 봉사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남해경 교수는 “건축가는 건축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들을 돌아보고 나아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