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은 “현재 효성의 글로벌 경쟁력은 협력업체와 공동의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기술지원, 글로벌 시장 판로개척 지원 등 효성이 할 수 있는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를 강화하기 위해 사규에 ▲계약체결 ▲협력업체 선정 및 운용 ▲ 협력업체와 하도급거래에 대한 공정성 및 적법성 여부 등을 심의하기 위한 내부심의위원회 설치 및 운용 ▲협력업체와 하도급계약 체결 및 거래과정에서의 서면발급 및 보존 등 동반성장 4대 가이드라인을 도입 및 적용하고 협력업체에 일방적으로 거래를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보복금지 지침을 발표해 신뢰 구축을 통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 정기적 동반성장 간담회 실시 등 ‘협력업체와 소통’ 확대
중공업PG와 건설PG에서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2회 이상의 협력업체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중공업
지난 4월에는 중공업PG에서 서울 상암동 새누리어린이공원에서 우수 협력업체 20개사를 초청해 ‘2015 상반기 협력업체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로 성장시켜 나가자는 취지로 나무 500그루를 심는 행사를 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격의 없는 소통으로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나누는 한편, 업무 추진에 대한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중공업 부문의 변압기, 차단기 등을 설계 및 제작하고 있는 창원공장에서도 창원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위치한 비치로드에서 45개 협력업체와 함께 산행과 봉사활동을 하는 등 동반성장 간담회를 실시했다.
효성은 협력업체와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해 기술기반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서울 구로구 동반성장위원회 회의실에서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과 ‘아크용접기 품목 상생협력 협약’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효성은 ‘대기업은 양보하고 중소기업은 보호한다’는 원론적 논리에서 벗어나 아크용접기의 기술집약적 제품개발 및 공급에 주력하고 용접조합과 공동으로 해외시장 판로개척, 기술세미나, 장비 등을 후원함으로써 아크용접기 산업 발전과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교육∙시스템 개선 지원 등 협력사 경쟁력 강화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실시
협력업체의 품질 및 공정, 안전 등에 교육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매월 협력업체 CEO 및 책임자를 대상으로 경영, 생산 등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위탁 교육을 실시해 연간 150업체 이상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공업PG에서는 연간 이상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생산 혁신을 위한 일본 TPS(토요타 생산방식) 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설계자 및 설계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협력업체별 사전 물량 확보, 공정 스케줄링, 납기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위탁정보시스템’을 도입 중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품질관리 및 조직관리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생산라인 재배치와 사무 자동화, 5S 활동(정리, 정돈, 청소, 청결, 질서) 노하우, 품질관리기법 등 최고 수준의 관리기법도 전수하고 있다. 또한 협력업체와 장기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각 업체의 환경을 고려한 컨설팅을 제공하여 공정 레이아웃을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등 단계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13년부터 신설한 ‘협력업체상’은 협력업체들에게 동반성장의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기술향상과 혁신을 통해 효성 제품의 제조기술과 혁신 및 원가절감에 공헌한 협력회사에 시상하는 협력업체상은 효성과 협력업체가 하나라는 의미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과를 이룬 효성 임직원에게 시상하는 ‘올해의 자랑스러운 효성인상’의 특별 부문으로 시상한다.
사진제공=효성 중공업
효성은 협력업체의 안전경영도 지원하고 있다. 91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수립 및 시행하여 사업장 안전보건을 개선함으로써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안전보건공단 주관의 ‘공생협력프로그램’ 제도에 참여해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또한 작업장 평가를 통해 위험요소를 발굴 및 개선하여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우수사업장에 대해 3년간 산재보험료 20%를 할인해 주는 ‘위험성평가 인정심사’ 제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61개 협력업체가 혜택을 받았다.
전시회 동반 참가 및 공동 부스 운영 등을 통해 국내외 신규 판로 개척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Preview in Daegu)에 참가해 세계 1위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creoraⓇ)’,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 ‘탄섬(TANSOMEⓇ)’ 등 의류용∙산업용 원사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동화텍스타일㈜, ㈜제이텍스, 미광다이텍㈜ 등 10개 고객사와 함께 전시 공간을 공동으로 운영하며 원단 업체들이 최신 정보 공유는 물론, 신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효성은 원사 메이커와 원단 업체간 시너지 효과를 더해,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함께 나서는 등 상생 경영 활동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효성은 독자적으로 PID에 참가하는 국내외 고객사와도 ‘크레오라 워크숍’ 등을 통해 최신 섬유 기술 동향을 공유함은 물론 원단 개발 등에 대한 협의를 통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대 섬유 시장인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란제리∙수영복 원단∙부자재 전시회 ‘인터필리에르 상하이 2014’에 참가해 국내외 협력업체와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상생 협력을 도모한 바 있다.
이 밖에도 효성은 아웃도어 리테일러 쇼, 파리 모드 시티,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등 국내외 유명 전시회에 20여개 협력업체와 함께 동반참가하고 있으며, 연중 상시로 60여개 업체에 대한 글로벌 영업 활동을 지원 및 70여회 이상 국내 협력업체의 제품 소개도 병행하고 있다.
# 협력업체 재무상황 지원해 성장 토대 마련
효성은 협력업체의 재무상황 개선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장비 및 설비도입,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이를 위해 금융권과 ‘네트워크론’도 체결했다. 네트워크론은 은행, 구매기업이 협약을 맺고 협력 기업의 납품계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선대출할 수 있는 네트워크론 상품에 대한 협약이다. 이와 함께 협력회사의 경영혁신을 위해 대중소협력재단에 재원을 출연해 오는 2017년까지 총 100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대기업의 어음 등 현금성 채권을 받은 협력기업이 대기업의 신용으로 수수료를 할인 받고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인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특히 상생결제시스템은 2차, 3차 협력업체들도 수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동반성장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1차 협력업체와 2차 협력업체 간 동반성장 협약 체결 유도을 유도하고, 납품단가 인상 정보 등을 2차 협력업체에 공개하는 등 상생협력이 2차 협력업체로까지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 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