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박용곤 명예회장은 그동안 두산 집행임원으로 의사 결정에 참여하거나 법적 조언 등을 할 수 있었으나, 이번 사임으로 사실상 일선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박용곤 명예회장은 지난 1959년 미 워싱턴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63년 OB맥주의 전신인 동양맥주에 입사했다.
두산산업 이사와 동양맥주 이사·전무, 동산토건 이사, 동양맥주 사장 등을 지내다 지난 1981부터 10년간 두산그룹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1년 두산그룹 페놀 사건으로 퇴임했다가 이듬해인 1992년 말 회장직에 복귀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두산 오너가문의 ‘용’자 돌림 형제들이 잇단 은퇴를 하면서, 박정원 두산 회장 등 4세 경영체제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가 4세는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회장을 선두로 차남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박진원 전 두산 산업차량BG 사장·박석원 두산엔진 상무(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 장남·차남),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장남),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장남) 등이 계열사 곳곳에 포진해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