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 조사결과 ‘5등급’...농업용수로도 부적합

전북도의회 환복위 “정부 새만금 지리적 특성과 호소 특성 감안한 대책 내놓아야”

[일요신문] 논란이 되고 있는 새만금호 수질이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위원장 강영수)에 따르면 지난 10일 실시한 새만금호 내 수질조사 결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10㎎/L이하인 5등급(나쁨)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환경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어민들이 지정한 새만금호 내 3개 지점에서 수질분석 시료 5건과 퇴적물을 채취,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수질 12개 항목(pH, 염도, DO, COD, T-N, T-P 등)과 퇴적물 3개 항목(색깔, 냄새, 물리적 성상 등)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수질은 3곳 모두 COD가 10㎎/ℓ이하여서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한 5등급으로 조사됐다
 
퇴적물은 시료 채취한 3곳 중 1곳의 선착장에서 악취가 발생해 지리적 특성과 호소의 특성을 감안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영수 환경복지위원장은 “새만금 사업은 4대강 사업과 같은 국책사업이지만 새만금 사업은 지방비 부담이 커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최근에 새만금 특별법이 개정돼 국무총리실에서 새만금사업을 총괄하게 된 만큼 새만금 수질개선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악화된 새만금 수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현지 어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정기적인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성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