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은 한국, 주문은 중국
청도시정부와 청도해관 공동주관으로 청도보세구역 해외전자상거래 통관현장
[일요신문] 최근 메르스 여파와 지난 7월 20일 중국 정부가 발표한 화장품 규제 강화 등으로 국내 화장품의 중국 특수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역직구 사이트 중 하나인 중국건설은행 쇼핑몰 ‘선융상무’에서 중국 내 택배가격으로 한국제품을 역직구 할 수 있는 물류 서비스를 오픈 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건설은행 온라인쇼핑몰에 한국제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한 중국의 청도보현유한공사(웅진북센 조인트벤처 대표 권태경)에 따르면 “중국건설은행 온라인쇼핑몰 고객에게 보다 저렴하고 합리적인 물류비용을 지불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최적의 공급경로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며 “청도보현무역유한공사의 지정 물류파트너사인 중국팬아시아와 B2C(직구) 전자상거래를 위한 통합 물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이 중국 국내 택배비용으로 중국현지에서 한국에 있는 한국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중국건설은행 온라인쇼핑몰은 8월 중순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시범운영을 통한 첫 주문물량을 7월 30일에 선적해 발송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첫 주문물량이 도착하는 7월 31일 청도시정부와 청도해관 공동주관으로 청도보세구역 해외전자상거래 오픈 기념행사를 가졌다.
또한, 청도보현무역유한공사의 지정 물류파트너사인 중국팬아시아는 B2C(직구) 전자상거래를 위해 인천항 부근에 약 2천평 규모의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한다. 전용 물류센터는 정품의 보관, 고객주문의 소화물 포장을 책임지게 되므로 중국건설은행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한 제조사에서는 전용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하기만 하면 중국수출과 관련한 모든 물류가 원스톱으로 해결된다. 그리고 물류서비스를 위해 B2C(직구) 전자상거래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였다고 한다.
중국건설은행 온라인쇼핑몰인 선융상무는 지난 2014년 영국 금융전문지 더뱅커가 발표한 세계 1000대 은행 순위 중 2위에 랭크되어 있는 중국의 국영 상업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쇼핑몰(buy.ccb.com)로써 지난 4월부터 입점을 위한 제품선정 및 제조사 유치를 하고 있으며, 출범 선언 한 달 만에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토니모리, 더샘, 클리오 등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은 물론 정관장, 남양유업, 롯데푸드, 동원F&B등 가공식품, 제주도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와 협업한 제주지역 특산물, 쿠쿠전자 등 가전제품까지 200여개 기업, 1만 여개 품목을 유치했다.
중국건설은행 온라인쇼핑몰은 청도의 보세 지역을 통해 합법적으로 제품을 판매 할 수 있으며, 입점비, 연회비, 대행업체 수수료 등 부대비용이 일체 없이 입점이 가능하다. 그리고 국유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이 100% 정품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중국건설은행이 애스크로 기능을 제공하여 안전하게 물품대금 수령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입점 장벽이 높아 중국 역직구 사이트에 입점을 하지 못했던 국내 기업들이 보다 쉽게 입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건설은행 온라인쇼핑몰은 이번 획기적인 물류 서비스 오픈으로 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