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YTN 뉴스캡쳐
[일요신문] 시아버지 제사에 참석하러 한국에 왔다던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의 모친이 정작 제사에는 참석하지 않은 채 이틀 만에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권 분쟁을 빚고 있는 신동주·동빈 형제의 친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88)씨는 일본으로 출국하기 위해 1일 오후 2시 20분께 김포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쓰코 씨는 공항에 있던 취재진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이 생각하는 후계자가 맞느냐”,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는 어떠하냐”, “일본에 가서 신동빈 회장을 만날 것이냐” 등 여러 질문을 했지만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경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앞서 하쓰코 씨는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 입국하면서 신격호 총괄회장 선친의 제사에 참석하러 한국을 찾았다고 짧게 말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아닌 차남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신격호 총괄회장과의 사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국을 찾은 하쓰코씨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소 겸 집무실이 있는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머물렀다. 이후 31일 오후 서울 성북동 신동주 전 부회장 자택에서 진행된 제사에는 신동빈 회장은 물론 하쓰코 씨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 주변에서 취재진에 목격됐던 신동주 전 부회장과 달리 하쓰코씨는 이틀간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