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림동 엄나무 당제. 사진제공=인천 남동구.
[일요신문]인천 남동구(구청장 장석현) 장수동(은행나무), 운연동(소나무), 남촌동(은행나무), 도림동(엄나무) 등 4개 지역에서 지난 14일 마을의 액운을 쫓고 지역 주민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당제가 개최됐다고 17일 밝혔다.
매년 음력 7월 1일 각 마을의 당나무 앞에서 고사와 배례 등의 제례를 올리고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누고 마을의 무사태평을 염원하는 지역 당제는 장수동 만의골상인번영회, 운연동 음실마을주민모임, 남촌동청년회, 도림동 오봉산 전통문화보존위원회 등에서 주민 스스로 계승 보존해 오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 지역주민 및 각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해 주민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
한편, 올해 도림동 당제에서는 2012년 태풍 볼라벤 피해로 고사된 450여년 된 당나무에서 돋아난 후계목을 주적공원으로 새롭게 안치하는 이안고유식(移安告由式)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도림동 당나무 후계목 안치에 초헌관(初獻官)으로 참석한 장석현 구청장은 “전통토속문화인 당제가 지역주민 모두의 노력으로 현대화된 도심 속에서도 매년 치러진 만큼 구에서도 우리 지역의 특색 있는 전통 문화가 지속적으로 계승 보존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