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황주홍 의원 “수상한 채용...누가 납득할 수 있겠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새정치연합 황주홍(전남 장흥 영암 강진)이 24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농진청은 소속 직원 자녀 5명을 무기직으로 채용해 근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사무관, 주사보 등 농진청 소속 공무원들의 자녀로서 주로 행정보조 업무를 맡고 있다.
이에 대해 농진청은 이들 가운데 한 명은 7년 가까이 근무하다 올해 2월 퇴사했고, 또 다른 한명은 공무원인 부친이 올해 퇴직해 더 이상 공무원의 자녀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나머지 3명은 현재에도 계속 근무를 하고 있고, 부모가 공무원이었다 퇴직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그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황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애초부터 무기직으로 채용되지 않고 계약직 등의 형태로 채용했다가 무기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져 편법 채용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재 농진청에서 행정실무를 담당하는 무기직은 38명으로 통상 40대1의 경쟁률을 통해 공개 채용되며, 급여는 행정인턴 수준이다.
이와는 달리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의 또 다른 기관인 ‘산림청’은 유사 사례가 전무해 농진청과 비교된다고 황 의원은 꼬집었다.
황 의원은 “공채 형식을 취했다 하더라도 직원 자녀들을 무기직으로 채용했다는 것을 누가 납득할 수 있겠냐”며 “석연치 않은 채용 결과에 대해 실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이 과연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