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홍익표 의원 블로그
10일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한국전력공사가 P사, C사, 또는 조모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P사와 관련해 뉴욕에 상장된 한전에 소환장을 보내고 문서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실제 P사는 남동, 남부, 중부, 서부, 동서 등 우리나라 발전 5개사에 석탄을 공급하는 회사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한전이 뉴욕에 상장되어 있고, 발전 5개사는 한전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으로 한전에 소환장을 보낸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소환장을 보낸지 1년여가 되도록 발전 5개사를 관리․감독하는 산업부는 “한전ㆍ발전사 등으로부터 발전사의 비리 개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는 통보에 감사도 실시하지 않고 단지 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수준으로 대응해왔다. 더불어 한전 및 당사자인 발전 5개사 또한 자체 감사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사는 우리나라에서 P사 등의 세계적인 석탄 공급사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다. 문제는 발전 5개사가 C사의 높은 석탄 공급 단가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양을 구매하고 있다는 것. 발전 5개사와 C사와의 유착 의구심을 떨칠 수 없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문서 제출 목록에는 서 씨가 등장한다. 한국전력과 서 씨 사이의 관계, 접선, 커뮤니케이션 등과 관련있는 모든 문서를 요구하고 있다.
C사의 대표이사는 조모 씨는 S사 사내이사로 등재되어 있는데, S사의 대표이사가 바로 서 씨이다. 법인등기부상 주소지도 바로 옆 사무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 씨는 1997년 8월 한전에 입사해, 2003년 2월부터 2010년 9월 서부발전에서 퇴사할 때까지 석탄 공급을 관여한 연료팀에 근무한 바 있으며, 그가 직후 S사의 석탄 공급이 2010년에 112만 톤이던 것이 2014년에 1108만 톤으로, 4년 만에 석탄 공급이 무려 10배 증가했다.
홍 의원은 “C사의 석탄 단가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5개 발전사 점유율이 가장 높은 점은 상식을 뛰어 넘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며 “발전 5개 사는 석탄 단가와 관련하여 협상, 입찰시기, 공급국, 공급 열량 상이로 단순 가격이 비교 불가하다고 주장하는데, 그러면 C사에서 공급하는 석탄 단가도 들쭉날쭉 해야 하지만, C사 단가가 항상 높게 나오고 있어 그 의견에 동의하기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홍 의원은 “발전 5개 사가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시작된 3개월 후에 유연탄 공급사 선정 절차 방식을 변경하는 제도 개선안을 내놓은 점이 석탄 도입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