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
[일요신문] 전남 여수와 경남 울산 등 국내 주요 산업단지의 안전사고가 ‘안전’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여수을·사진)은 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산업단지내 안전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관할하는 총 64개의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지난 2013년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15건이던 산업단지 안전사고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해 행정자치부를 안전행정부로 변경한 2013년에는 2배가 넘는 32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 44건으로 급증한데 이어 올해의 경우 상반기 중 벌써 27건이 발생했다.
산단 내 안전사고 증가로 인한 사망자(사상자) 수도 2011년 12(34)명, 2012년 12(90)명, 2013년에는 18(67)명까지 급증했으며 지난해 7(68)명에 이어 올 6월까지 11(32)명에 이르고 있다.
산업단지별로는 최근 5년간 울산산단에서 37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 여수산단 20건, 시화산단 13건, 인천산단 12건, 반월산단 11건 순이었다.
이 기간 총 131건이 발생했으며 그 피해액도 415억원이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전사고의 유형별로 보면, 5년간 화재사고가 56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폭발이 23건, 가스누출 22건, 안전사고 17건 등의 순이었다.
주승용 의원은 “이런 실태는 박근혜 정부가 말로만 안전을 강화한다고 했지 실질적으로 사고 예방을 위해 제대로 한 것이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며 “산단 안전사고는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실태 파악을 제대로 하고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