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수억원의 정부출연금으로 정체가 불분명한 용역 계약을 체결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용역 입찰 과정 비리 수사를 위해 KTL 용역 담당자 정 아무개 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L은 정부출연금 8억 6000만원 상당의 글로벌정보 사업 용역을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공개입찰을 그린미디어 단독으로 진행해 용역 업체로 선정했고 그해 8월 2억 5900만원 상당을 그린미디어에 지급했다.
KTL은 글로벌정보 용역 사업은 세계 각국의 정보를 중소기업에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사업이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에 연계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에 국가권익위원회는 지난 7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경향신문은 2일 KTL 글로벌기술정보 용역팀의 최종 용역보고서를 입수 “다양한 정보수집 및 정보협력 채널로 국정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자유총연맹 등이 제시됐다”면서 “실제 용역팀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의문에 싸여 있다”고 보도했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