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육룡이 나르샤’ 캡쳐
길태미는 뛰어난 검술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교태스러운 자태와 말투, 게다가 무사와는 전혀 어울릴법 하지 않는 짙은 색조화장으로 극의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이에 무엇보다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다. 거의 700년 전, 고려 말기 과연 저런 색조화장이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놀랍게도 당시 고려시대에는 화장술이 상당히 발달했었다고.
이미 통일신라시대 한반도에선 중국의 영향을 받아 화려한 장신구와 화장품 제조기술이 발달했다. 여기에 당시 사회상을 말해주는 신라시대 장식용 빗이 출토된다는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신라시대 영향을 받은 고려시대에선 이러한 화장품 제조술이 거듭 성장했으며, 그에 맞춰 화장법 역시 상당히 발달했었다. 이른바 당시 화장술은 분대화장과 비분대화장으로 나뉜다. 분대화장은 기생들이 짙은 색조화장을 하는 것을 말하며, 비분대화장은 어염집 여성들이 즐겨하는 옅은 화장이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