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정치민주연합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결정에 맞서 이틀째 거리투쟁을 이어갔다.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 집결,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한문을 전달했다. 서한문에 따르면 “아버지 명예회복을 위한 것이든 총선 여당승리를 위한 것이든 가장 나쁜 행위”라며 “껍데기를 포장해도 유신독재로의 회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국민분열 교과서 반대’ 등의 팻말을 들고 “친일독재 교과서 추진 중단하라”라고 구호를 외치며 경호실에 제지당할 때까지 10여 미터 행진을 했다.
오후에는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이 신촌에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할 예정이다. 전날 광화문에서 진행한 릴레이 1인 시위도 계속하기로 했다.
원내에서도 예산심사 연계를 시사하는 등 비장한 모습이다.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반민주공화적 음모를 경계하며 관련 예산과 법안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화를 저지할 실질적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행정예고 기간인 20일 동안 원내외 병행투쟁 등 반대여론 확산에 사활을 거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