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의 장기화로 전북지역 저수율이 30% 아래로 뚝 떨어진 가운데 전주 대아제의 저수율은 6.6%로 한자릿수로 뚝 떨어졌다.<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 제공>
[일요신문] 전북도가 도내 저수지의 저수율이 뚝 떨어지는 등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내년 영농 가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전북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56.4%, 저수량은 평년 대비 40.5%에 불과하는 등 도내 전체적으로 가뭄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의 곡창지역인 김제평야를 비롯해 정읍과 부안군 농지에 물을 공급하는 섬진제는 저수율이 이달 들어 13.4%로 떨어질 정도로 상황이 더 심각하다.
도는 이런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내년 영농에도 큰 차질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16일 도청에서 농어촌공사 전북본부, 동진지사, 정읍지사, 부안지사 등과 회의를 열고 장단기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는 지난 8일 도청 안에 ‘가뭄대책 상황실’을 설치한 이후 내년 안정적인 농업용수확보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한 뒤로 연 첫 번째 회의이다.
회의에서는 금강호와 하천의 물을 저수지 13곳에 가두는 담수화를 적극 추진하고 저수지 물을 아끼기 위해 13곳의 하천유지용 용수 방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하천유지용수 방류를 최소화, 영농기 전에 물을 담을 수 있는 저수지(15개소)에 대한 담수, 하천용수 활용방안, 농업용수 절약(논에 물가두기, 제한급수, 집단못자리, 반복수활용) 등 장․단기 대책을 마련해 내년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