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캄캄할수록 ‘별’은 더 빛난다
▲ 우승민 | ||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하며 일약 예능계의 벼락스타로 떠오른 올라이즈밴드 우승민. 돈 없는 가난한 음악인의 삶을 살던 그에게 ‘무릎팍도사’는 구원의 손길과도 다름없었다. 간간히 라디오에 출연하며, 몇 푼 안 되는 출연료로 그야말로 입에 풀칠하던 시절, 그를 눈여겨본 ‘무릎팍도사’ PD의 제안으로 로고송을 제작하게 된 우승민은 그 인연으로 고정 출연 자리까지 꿰차게 됐다. 당시 회당 출연료 30만 원에 매달 로고송 사용료 50만 원을 포함해 한 달에 170만 원의 목돈(?)이 주어지게 된다는 이야기에 앞뒤 안 가리고 무조건 출연승낙을 했다는 우승민. 그의 말대로
그는 돈에 굶주린 무명의 음악가일 뿐이었다.
▲ MC몽 | ||
스타의 상징인 CF까지 여러 편 찍으며 무명 때는 상상도 못 할 만큼의 돈을 만져본다는 우승민, 조만간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이라니 그야말로 눈물 젖은 빵이 만들어낸 스타가 아닐 수 없다.
KBS <1박2일>의 야생원숭이 MC몽만큼 데뷔 전에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던 연예인도 찾기 힘들다. 그는 1집 타이틀곡 ‘180도’의 가사를 통해 ‘3류 인생에서 계약금 억대로~’라며 자신의 고생담을 3류 인생과도 같이 처절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갑자기 어려워진 집안 형편 때문에 중3 때부터 고3 때까지 하루도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회상한다.
신문배달과 전단지 돌리기, 목욕관리사, 구두닦이는 기본이며 고구마 장사와 낙산해수욕장 앞에서 호객행위까지 그 험난한 일들을 모두 10대 시절에 해치웠다는 MC몽. 그는 특이하게도 일산 신도시를 지날 때마다 추억에 잠기는 유별난 습관이 있다. 사연은 간단하다. 90년대 중후반 대거 건설된 일산신도시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 어린 나이의 MC몽이 함께했기 때문. 고교 2년 시절 그는 음반 녹음을 위해 일본에서 합숙을 해야 한다며 학교에 거짓공문을 보냈고, 6개월가량 공사 현장에서 마음 편히(?)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 당시 그가 지내던 곳이 일산 신도시 건설 현장이었는데 소위 ‘노가다’를 뛰며 일본이 아닌 컨테이너박스에서 진짜 합숙을 했던 것이다.
일산을 지날 때마다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며 감회가 새롭다는 MC몽. 그는 이렇게 말한다. “저 아파트들 부엌에 있는 형광등은 다 제가 단 거예요.” 그가 야생체험 프로그램 <1박2일>에서 누구보다도 잘 적응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 god | ||
생활비 부족으로 쓰레기봉투를 살 형편이 안 된 멤버들은 일반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숙소 밖에 쌓아뒀는데 어느날 일산에 커다란 홍수가 나면서 그 쓰레기들이 빗물에 쓸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한편으론 내심 걱정이 되면서도 또 다른 마음속에는 ‘숙제처럼’ 안고 있었던 쓰레기들이 말끔히 치워졌다는 차마 웃을 수 없는 안도감이 생겼다고 한다.
지금은 그런 고생조차 추억으로 기억되지만 그 당시엔 희망이 없는 암흑기나 다름없었다는 게 멤버들의 이구동성이다.
KBS 연예가중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