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수렁에 빠진 그때 그 스타
그런데 90년대 아이돌 그룹 출신 스타 A는 루머가 아니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청담동, 대치동 인근의 도박장을 드나드는 걸 본 목격자가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그는 도박판만큼 강남 일대 명품 전당포도 자주 애용하는 우수고객이라고 합니다.
기자가 만난 한 재정금융권 관계자가 이 사실을 입증해주기도 했습니다. 명품 전당포이니만큼 연예인이나 재벌가 자제들의 고가이 물건을 맡기는 경우가 많아 필수적으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A의 이름이 적힌 계약서가 상당수 있었습니다.
특히 A는 자동차 마니아로 유명한데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애마’들을 스스럼없이 전당포에 맡긴다고 합니다. A의 전화를 자주 받는 한 업자는 “A가 수시로 전화를 걸어 ‘이번에는 무슨 차를 맡길 테니 돈을 빌려달라’고 말한다”며 “계약서를 작성하는 때도 있지만 워낙 우수고객이라 전화를 받은 뒤 바로 돈을 입금해주는 일도 잦다”고 말했습니다.
빌려간 돈은 시일 내에 갚아 더욱 신용도가 높다고 하네요. 전혀 연예 활동이 없는 A이다 보니 “도박을 잘하나보다” 생각하는 이들도 많았는데 실제로는 A의 집안이 워낙 부유해서 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과거 A를 응원했고, 지금도 애정을 쏟으며 오매불망 A의 컴백을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팬들이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실망할까요.
또한 A가 별다른 직업 없이 부모의 부에 기대어 매일같이 도박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공중에 날려버리고 있는 사실을 소시민들이 접했을 때의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겁니다. A가 하루빨리 도박판에서 벗어나 본업에 충실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