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소장 & 김도훈 편집장! 현대판 셜록 홈즈와 왓슨 박사의 부활
완벽한 부부에게 나타난 남편의 옛 친구가 주변을 맴돌면서 보내오는 반갑지 않은 선물과 그들을 둘러싼 충격적 사건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더 기프트가 스페셜 릴레이 GV 1탄 ‘사건 추적 시네마톡을 지난 19일(월)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시사회에는 범죄심리분석 전문가이자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의 표창원 소장과 허핑턴포스트코리아 김도훈 편집장이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본 후 영화 속 사건들을 추적해가면서 인물들의 심리와 범죄의 실마리를 쫓아가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영화 속 사건과 캐릭터들의 표정, 말투, 몸짓만으로도 범죄자의 심리를 명확하게 밝혀내는 표창원 교수와 섬세하고 예리하게 영화의 장면들을 포착해내며 증거들을 수집해가는 김도훈 편집장의 모습은 탐정 소설 셜록 홈즈 속 홈즈와 왓슨을 연상케 하는 환상적인 호흡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도훈 편집장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화두를 화두로 표창원 교수를 소개했다. 김도훈 편집장은 “더 기프트가 스릴러의 형식을 따를 것으로 생각지만 실제로는 일반 영화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는데 범죄심리학자로서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며 스릴러 영화로서의 더 기프트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이에 표창원 교수는 “처음 출발은 여느 스릴러 영화와 비슷하게 악인 캐릭터가 있다. 하지만 더 기프트는 전혀 다르다. 가장 스마트한 복수가 무엇인지 잘 보여준 것 같다. 심리학적으로 보자면 제일 무서운 게 의심이다. 따라서 의심의 씨앗을 뿌린다는 것 자체가 고도의 복수이고 가장 통렬한 복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영화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었다. 스릴러 장르에 대한 얘기에 이어 김도훈 편집장은 “처음에는 선과 악의 존재를 나누는 듯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경계가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이에 표창원 소장은 “영화 속 ‘고든’이라는 존재가 참 재미있다. ‘고든’은 체격이나 그동안의 삶의 행적을 보더라도 강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이먼’과 조우했을 때 ‘고든’은 ‘사이먼’ 앞에서 한없이 무력해진다. 이는 ‘고든’의 이중적인 모습을 나타낸 것일 수도 있다. 자신이 일부러 피해자 코스프레를 함으로써 상대방을 안심하게 만들고 경계심을 허물려고 하는 의도에서 한 행동일 수도 있다”고 말해 영화 속 사건의 중심에 놓인 ‘고든’ 캐릭터에 대한 냉철하고 날카로운 프로파일링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진 관객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는 끊임없는 질문 세례가 이어져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관객들은 영화 속 사건에 담긴 의미와 결말에 대한 의문, 캐릭터의 심리 등 다양한 시점과 추측이 담긴 질문들을 던졌고, 표창원 소장은 실제 범죄 사례를 예로 들어 상세한 설명과 함께 영화를 분석했다. 이렇듯 관객들의 열띤 질문과 표창원 소장의 명쾌한 답변으로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모든 질문과 이야기가 끝나자 표창원 소장은 “밤이 늦었는데 안전히 귀가하시길 바란다”며 센스 있는 인사말을 전해 객석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범죄심리 전문가 표창원 교수와 김도훈 편집장이 함께한 사건분석 시네마 토크를 통해 색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분석해 관객과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서스펜스 스릴러 더 기프트는 오는 11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