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짜내며 싹트는 정
또한 개그맨들은 “개그맨들은 다른 연예계로 눈을 돌릴 수 없을 만큼 외모가 떨어지므로 우리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반 농담이지만 실제로 그들은 주위의 예쁘고 잘생긴 개그맨들을 제1호 작업 대상으로 생각한다. 이런 까닭에 미녀개그우먼이라 불렸던 김지혜는 박준형과 교제 전 J, K 등 개그맨들의 구애에 시달렸고, 한 방송사의 특채 개그우먼이었던 J 역시 선배 개그맨 K와 P의 끈질긴 작업과 술자리 요구에 지친 나머지 아예 개그를 그만두고 연기자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인커플이 된 개그맨들은 반드시 뜬다는 징크스도 있다. 일단 연인 선언 후 프로그램 섭외요청 및 인터뷰요청이 줄을 이어 인지도가 급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 그런데 커플이 아닌 이들도 스캔들을 통해 인기를 얻을 정도다. 몇 년 전 시상식에서 개그맨 박성광을 향해 사랑고백을 했던 박지선은 개그계 선배들에게 “뜨는 공식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요즘 신봉선을 향해 끊임없는 구애를 펼치고 있는 박휘순 역시 ‘노이즈 마케팅’의 전철을 밟고 있다.
주영민 연예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