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수확한 쌀·고구마로 청렴과 나눔 실천 ‘훈훈’
24일 해남군에 따르면 청렴도를 높이고자 올해 군 공무원들이 부서·읍면별로 업무와 연계해 벌인 ‘1부서 1청렴’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면 지역은 공무원들이 해당 지역 특산 작물을 직접 재배, 이웃에 기부하는 청렴시책이 효과를 거뒀다.
옥천면은 전 직원이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직접 벼농사를 지어 수확한 청렴 쌀을 어려운 이웃에 모두 전달했다. 공무원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이 공무원들의 노력에 감동, 논과 농기계 등을 무상으로 빌려주기도 했다.
고구마 주산지인 화산면 직원들도 주민의 협조로 올해 5월 밭에 청렴 고구마를 심었다. 지난달 180상자의 황토 고구마를 수확, 마을 경로당 48곳과 선회노인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모두 기부했다.
송지면 직원들은 쓰레기 상습 무단 투기지역에 고구마를 심어 최근 180상자를 수확, 마을 경로당과 어려운 이웃에 전달했다. 계곡면 직원들도 청렴 텃밭을 가꿔 수확한 고추로 양념을 만들어 겨울철 김장 나눔 행사를 할 예정이다.
해남군은 연말에 각 부서별 청렴시책 추진사항에 대한 성과를 분석해 우수사례를 공유해 나가는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농촌지역 특성을 살려 청렴과 이웃 나눔을 결합한 청렴 시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전 직원이 청렴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