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조직 재편, 전문가로 7명 위원 구성
광주시가 행정부시장 소속이던 ‘감사관’을 시장 소속의 합의제 감사기구로 재편, 위원 구성을 완료하고 ‘광주시감사위원회’로 내달 1일 정식 출범한다.<광주시청 전경>
[일요신문] 내부 감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광주시의 독립 감사기구인 ‘감사위원회’가 정식 출범한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행정부시장 소속이던 ‘감사관’을 시장 소속의 합의제 감사기구로 재편, 위원 구성을 완료하고 ‘광주시감사위원회’로 내달 1일 정식 출범한다.
새로 출범하는 감사위원회는 기존 감사관 중심의 의사결정 체제에서 탈피,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월 1회 정기회의 및 임시회의를 연다.
위원회는 합의를 통해 감사계획 및 감사결과 처리 등을 독립적 지위에서 심의․의결해 감사의 독립성과 공정성․투명성을 확보하게 된다.
감사위원회는 개방형 직위인 감사위원장과 상임위원 1명, 비상임위원 5명으로 구성된다.
시는 시정에 밝으면서도 감사결과를 독립적 지위에서 객관적으로 심의․의결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사로 엄선했다.
위원장은 감사위원회 재편과 함께 후임 위원장이 새로 임용될 때까지 당분간 박옥창 현 감사관이 맡는다.
상임감사위원은 지난 23일 임기제 공무원으로 새로 채용했다. 비상임위원은 시장 추천 3명과 시의회 추천 2명이 위촉된다.
상임감사위원으로 임용되는 서종진 시 전 교통건설국장과 감사위원으로 위촉되는 조만형 동신대학교 교수, 정혁․지경미․권오성 변호사, 송자섭 전 고흥군 부군수는 앞으로 2년간 감사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감사위원회는 이날 감사위원회 위원 위촉식에 이어 감사위원회 회의를 열어 향후 감사위원회의 운영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시는 그동안 개방형 감사관을 임용해 자체 감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으나 감사대상 기관과 부서로부터 완전히 독립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시는 민선6기 들어 시정철학인 시민의 시정참여를 확대하고 감사기구의 독립성을 확보해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에 감사관을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재편했다.
시는 감사위원회 도입과 관련,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지난 2월 감사위원회 구성 방안 및 조례 제정안을 확정했으며, 10월1일 ‘광주광역시 감사위원회 구성 및 운영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박옥창 감사위원장은 “감사위원회 구성으로 자체 감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더욱 신뢰받는 광주시정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감사위원회 체제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모범적인 감사위원회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