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땅 전남’에서 생산된 한우고기가 홍콩에 첫 수출된다. 지난 2000년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국가 간 검역․위생 협상을 통해 쇠고기가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도청 전경>
[일요신문] ‘생명의 땅 전남’에서 생산된 한우고기가 14일 홍콩에 첫 수출된다.
지난 2000년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국가 간 검역․위생 협상을 통해 쇠고기가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도는 농협나주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한 52마리와 ㈜축림에서 도축한 8마리 등 총 60마리의 한우를 육가공업체에서 가공·포장해 이날 항공편으로 홍콩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출 품목 정밀검사를 모두 마쳤다고 도는 덧붙였다.
국산 한우로는 처음으로 홍콩에 수출되는 전남산 한우고기는 홍콩에 도착한 뒤 열흘 안팎의 현지 검역을 거쳐 오는 21일부터 소비자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수출은 우리나라와 홍콩 간 검역·위생협상에 따라 1년 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된 쇠고기로 수출 대상을 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00년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후 국가 간 검역·위생 협상을 통해 쇠고기가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지역은 구제역 검사를 시작한 1934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청정지역을 유지해왔다.
전남산 한우는 풍부한 일조량을 받고 자란 양질의 조사료로 사육돼 품질이 우수하다.
조사료 자급률 100%를 유지하면서 우수 한우 혈통을 보유해 도축 1등급 이상 출현율도 66.5%로 전국 평균(65%)보다 높다.
이번에 수출하는 한우고기는 한우 광역브랜드인 녹색한우사업단에서 확보한 물량이다. 농협나주축산물공판장 등의 위생적 도축을 거쳐 전남도축산위생사업소에서 유해 잔류물질 검사를 마쳤다.
한우 13마리를 출하한 장성 오강섭 씨는 “우리 한우가 홍콩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 품질이 우수한 한우고기 생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한우 사육기반 조성을 위해 송아지 생산 공급을 위한 일괄 사육농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한우 개량사업을 통해 친환경 녹색축산의 적극 육성과 함께 철저한 방역으로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에도 최선을 다해 전남산 한우고기의 홍콩수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