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벽진동 야산서 7그루 피해 발병 확인...방제 총력
광주시는 22일 서구 벽진동 산21-1번지 일원에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함에 따라 산림청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서구 서창동 등 5개 동 3천149ha 지역을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해 소나무류 이동을 전면 제한키로 했다.
앞서 시는 2013년 11월 광주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최초 발생한 광산구 신룡동 주변 2천570㏊를 소나무·잣나무·해송 등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지난 2013년 광산구 신룡동에서 처음 발생한 소나무재선충은 긴급 방제작업으로 그동안 잠잠했지만 올해 같은 지역에서 추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에 벽진동에서도 확인되면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재선충병 매개충을 잡기 위해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감염목, 의심목을 벌채해 파쇄할 방침이다.
또 아직 발생하지 않은 자치구에도 올해 안으로 특별예찰을 실시해 감염 의심목을 조기 발견하고 감염 여부를 신속히 진단키로 했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소나무 재선충의 이동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는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유충의 형태로 소나무에서 월동한다”며 “현재로서는 추가 감염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내년 3월 전까지의 방제 작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은 신고하지 않고 소나무 조경수를 이동하거나, 농가 땔감용으로 산에 있는 소나무를 무단으로 이동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농가 등에서 재배 중인 조경수목 등은 전남산림자원연구소의 미감염 확인증을 발급받아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광주시는 고사목을 발견하면 즉시 시 공원녹지과(062-613-4243)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