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포즈 찰칵찰칵 애인과 공유 과감하네~
j스튜디오의 이 아무개 작가는 “예전에는 업소여성들이 누드촬영을 문의를 많이들 해왔다. 이들은 5~6년 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영업용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촬영을 원했다”며 “이런 흐름이 입소문을 통해 전해지다가 지금은 대학생에서부터 전문직 커리어우먼들까지 다양한 여성들이 누드촬영을 의뢰하고 있다. 물론 일반 여성들의 누드촬영 목적은 개인 소장이다”라고 말했다.
일반 여성들의 누드촬영 트렌드는 올누드가 아닌 ‘세미누드’다. 나체로 찍는 것이 아니라 속옷을 입거나 천이나 셔츠를 걸쳐 특정 부위를 가린 채 촬영을 하는 것. 세미누드는 올누드보다 노출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는 특징이 있어 대부분의 여성들이 올누드보다는 소품과 의상을 활용한 세미누드를 선호한다. 의상은 개인이 원하는 것을 준비해야 하는데 속옷, 수영복에서 어깨가 흘러내리는 니트, 청바지, 원피스 등 천차만별이었다. 스튜디오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두 시간 안팎에 최대 2000컷까지 촬영을 한다. 가격은 30만 원에서 100만 원을 웃도는 등 제각각인 것으로 확인됐다.
누드 촬영은 주로 영업시간 이후인 밤이나 휴일에 진행된다. 아무래도 옷을 벗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를 찾는 이들을 피하기 위해서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고 선뜻 자세를 잡기가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지만 여성 사진작가의 경우에는 이런 점이 덜하기도 하다는 후문. 남성 사진작가의 경우에도 사전미팅을 하고 여성 메이크업아티스트들과도 촬영을 같이 진행하기 때문에 어색한 분위기를 금방 깰 수 있다고 한다.
누드촬영 전에 대다수 여성들이 운동 등 몸매관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우 다시 사진 보정 과정을 거친다. 가장 많이 요구하는 보정 부위는 ‘가슴’과 ‘허리’다. 가슴의 볼륨을 키우고 허리를 잘록하게 하는 보정작업이 필수적인 셈이다. 그 다음으로 허벅지와 팔뚝 살을 줄여 날씬하게 만드는 작업을 거쳐 피부 톤도 밝고 화사하게 보정한다. 이로써 실제보다 더 볼륨 있는 예쁜 몸매가 탄생하는 것이다. 사진작가 도 아무개 씨는 “프리랜서로 활동해 사진을 많이 찍지 않지만 한 달에 두세 번씩 촬영문의가 들어온다. 일반인 여성들이 누드를 꾸준히 찍는 추세로 보인다”며 “누드 촬영을 통해 옷을 입었을 때보다 몸의 움직임이 더 예쁘게 찍힐 수 있다. 노출 수위는 작가가 아닌 모델이 되는 여성들이 스스로 정하며 작가는 모델의 몸이 더욱 더 아름답게 드러날 수 있는 포즈를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렇게 완성된 누드사진은 대부분 개인 소장용이다. 그렇지만 일부 여성들은 이를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연인이나 지인들과 공유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
‘변태사진사’ 주의보 “오피스텔서 촬영 제안 땐 의심을” 누드사진을 촬영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도용이나 유출에 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SNS에 누드 및 세미누드 사진이 많이 업로드 되고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단도용이나 무단유출이 음성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높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이 아무개 작가는 “스튜디오에서는 그런 식으로 도용을 했다가 걸리는 경우에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무단 도용 및 유출은 불가능하다”면서도 “개인 프리랜서의 경우 촬영 이후 도용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단도용을 우려해서 최근 촬영 원본을 그 자리에서 삭제하는 여성들이 있는가하면 별 신경 안 쓰고 파일을 남기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 프리랜서 사진작가는 개인 블로그에 ‘변사’(변태사진사)를 조심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블로그에 “모델들에게 접근하기 쉬운 여성 사진사가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사진을 남자들에게 넘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특정부위를 찍기 위해 포즈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며 “전화번호를 공개하지 않고 대중적인 장소나 스튜디오가 아닌 룸 카페나 오피스텔 등에서 촬영을 하자고 하면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