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제한·소독 등 강화
지난해 4월 충남 홍성 일대에서 발생한 후 이번달 들어 전북 김제와 고창까지 잇따라 구제역이 나타나 인접한 전남도까지 확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고창의 구제역 발생 양돈농가는 전남도 경계에서 불과 5㎞가량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정확한 구제역 감염 경로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지만, 김제와 고창 양돈농가에 사료를 공급해온 충남 논산 사료업체가 전남 양돈농가에도 일부 사료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전북과 충남에서 생산된 모든 우제류의 도내 반입을 제한, 도내 15개 가축시장과 10개 도축장에서의 거래를 제한했다.
또 22개 시ㆍ군에 축산차량 거점소독시설 운영과 소득필증 발급 후 이동 등 방역을 강화했다.
전북과 경계지역에 주요도로에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할 계획하고 백신 예방접종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남지역은 구제역 검사를 시작한 지난 1934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하며 최근 전남산 한우 고기가 홍콩에 수출되기도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구제역이 계속 남하하고 있어 긴장감을 갖고 방역에 나서고 있다”며 “도 경계지역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는 등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