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남도는 교통안전지수 전국 꼴찌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해 모든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범도민 교통안전문화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친다고 23일 밝혔다.
도, 시군, 교육청, 경찰청, 언론, 기업, 마을공동체 등의 유관 기관이 참여한다.
이는 전남지역 교통사고 발생률과 사망률이 고질적으로 높은 이유가 평소 도민들의 교통 안전의식이 매우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도는 지난해 9월부터 범도민 전진대회, 정책 세미나, 사고 취약계층 특별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교통안전문화를 적극적으로 이슈화하고 교통안전 실태에 대한 지역 내 문제의식과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그 결과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명(약 13.3%)이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교통안전문화 운동 열기가 지역 전체로 파급되는 데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2016년부터 지역공동체 전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직장, 학교, 마을 등 기초 단위까지 교통안전의식 개선운동을 대대적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의 효과적 확대와 실천력 확보를 위해 도지사와 22개 시장․군수를 비롯해 지역 내 저명한 오피니언 리더들을 광범위하게 참여시킨 ‘전라남도 교통안전의식 개선운동 실천협의회’를 구성했다.
또 시군과 읍면동, 직장, 학교에도 자체 실천협의회와 T/F를 구성해 운영을 유도할 예정이다.
3월부터는 새마을회, 바르게살기협의회, 자유총연맹 등 3대 국민운동단체를 비롯한 각급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릴레이 캠페인을 연중 실시한다.
또 전남형 교통안전문화운동 캐치프레이즈와 UCC 동영상 공모, 교통안전문화제 등을 통해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캠페인 활동을 진행한다.
강진으로 신규 이전한 전남교통연수원에서는 전남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수원 내 교통안전체험관을 활용해 체험교육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중․고등학생 약 1만 8천 명을 대상으로 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지부와 공동으로 ‘찾아가는 청소년 교통안전교실’을 운영한다.
교통사고 취약계층인 고령자들의 보행사고, 농어촌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사업 참가자 교통안전교육’과 ‘농어촌 어르신 마을 방문교육’도 연중 실시할 예정이다.
홍보 방법도 다양화한다. 시내버스 래핑광고, 교통사고 다발지역 윈드배너 설치, 공동주택 승강기 모니터 홍보, TV 등 방송매체 홍보, 플래카드․전광판을 통한 옥외광고를 연중 실시한다.
정병재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교통 안전지수 후진지역이라는 실추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도민들이 한마음으로 교통안전의식 개선운동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