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은 29일 박 사장 승진이 포함된 올해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임원 승진자는 20명으로 지난해 55명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 금호산업을 최종 인수하면서 그룹 재건에 성공한 박삼구 회장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보다 안정에 무게를 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허윤홍 GS건설 전무,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 대기업 오너 3, 4세들이 승진하며 그룹의 핵심사업부에 전진 배치되자 박세창 사장의 승진 여부도 재계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결국 박 사장은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옮기면서 그룹 경영과 전략에 깊숙이 들어가게 됐다.
박 사장은 현재 맡고 있는 아시아나세이버 대표 자리를 겸직한다. 아시아나세이버는 아시아나항공 예약 발권 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제공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박 사장 승진과 경영 전진 배치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해 말 재건 이후 본격적으로 후계 승계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