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전경
[일요신문] 전남도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산불 비상근무체계 돌입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20일부터 22일까지를 ‘정월대보름 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대책본부의 비상근무체계를 강화하는 등 산불방지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오는 22일 정월대보름에는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 가운데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불꽃놀이 등 야외 행사와 액운을 쫒는 무속행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산불 발생위험이 높다.
이에 따라 도는 정월대보름 주요 행사장과 산불 취약지역에 산불 방지인력 1천380명과 산불 진화헬기 14대를 전진 배치해 순찰을 강화키로 했다.
또한 산림이나 산림 인접지역에서의 불법 소각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행위자 적발 시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해 산불에 대한 도민 경각심을 일깨울 계획이다.
윤병선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나와 주변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민속놀이가 불행한 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 논․밭두렁 불 태우기는 해충(11%)보다 이로운 벌레(89%)가 죽게 된다. 관행화된 불법 소각행위는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소방본부도 20일부터 23일까지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 1만 3천 900여 명을 총동원해 화재특별경계근무에 나선다.
순천 낙안읍성의 정월대보름 민족한마당큰잔치 등 전남지역 28개 대보름맞이 행사장에 2만 5천여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본부는 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안 소방차 32대, 소방공무원 72명을 전진 배치하고 행사장 현장 안전점검과 취약시간대 순찰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소방관서장 중심 현장 대응과 상황관리와 함께 화재 초기 우월한 소방력을 동원해 연소 확대를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