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나르샤’ 영락제(출처=SBS 월화드라마 ‘육룡이나르샤’ 영상 캡처)
[일요신문]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이 훗날 명나라 황제 영락제와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22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삼봉(정도전 분)의 덫에 걸려 명나라 사신으로 떠나는 이방원(유아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도전은 무명과 결탁한 혐의를 받은 이방원에게 지방으로 유배를 가거나 명나라 사신으로 가는 것 중에 선택하라고 말한다.
이에 이방원은 “거제 같은 곳에서 5년 못한다”라며 “차라리 명의 사신으로 가서 나랏일을 하는 신하로 죽거나 명황제를 설득하고 1년 안에 금의환향하겠다”라고 그의 제안에 응했다.
명나라 은거지에 도착한 이방원은 자신을 막 대하는 명나라 주체에 지지 않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잘 들어. 너 죽고 싶냐”라며 훗날 명나라 3대 황제가 되는 영락제와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명나라 전성기를 이끈 주체(영락제)는 황자 시절 조선의 정안군 이방원과 동병상련의 처지였다. 원나라를 몰아내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지만 조카 주윤문에 밀려 부황 주원장의 감시 속에 세월을 보내야 했다.
1394년 이방원이 명나라 사신으로 가는 길에 베이징의 연왕부에서 두 사람이 만나 의기투합했다. 아직은 임금이 되지 못한 이방원과 주체지만 훗날 조선과 명나라의 임금이 되며 남다른 인연을 쌓았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라는 거악(巨惡)에 대항하여 고려를 끝장내기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의 이야기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소영 기자 qwe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