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정성환 기자] 당초 전주병(덕진)에서 정동영 전 장관과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일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정동영 전 의원 지지 선언을 했다.
국민의 당 전북도당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전주 덕진 예비후보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의 영입 1호 인사로 당 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09년 4·29 재·보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전주 덕진에 출마했다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정 전 의원에게 패배했던 그는 지난 1월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교수는 지난 2월 정 전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한 이후 “아름다운 경선을 펼치겠다”며 경선 완주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덕진에서 승리가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당 내부 경쟁인 경선을 치르면 감정이 상하거나 후유증이 생길 수 있고 나아가 당의 본선 승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내 욕심과 이익이 아니라 당의 승리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위해, 견지해 온 새정치와 새야당의 대의명분을 위해 후보직을 내려 놓는다”며 “경선보다는 당의 승리가 앞선다는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타 지역구 출마나 비례대표 등 가능성에 대해 “당과 협의하겠다”고 답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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