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도가 새만금 유역의 최대 오염원인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팔 걷고 나섰다.
전북도는 최근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축산분뇨 관리방안 협업토론회’를 열고 새만금 유역의 가축분뇨에 대한 문제 해결에 본격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악취 민원에 대한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점검해 민원을 최소화하고오는 2020년 새만금 담수를 앞두고 목표 수질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전북도는 △전자인계시스템을 활용한 지도·점검 강화 △불법행위 적발 업체에 대한 액비살포 보조금 제한 △공공자원화 시설 확충을 통한 자가 처리율 감축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확충 △우분 연료화시설 설치 확대 △휴·폐업 축사 철거 확대 △축사 현대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새만금 유역 2단계 새만금 수질 개선 대책 중간평가에 따라 돈분의 공공정화처리 비율을 2020년까지 50%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현재 도내 일일 돈분 발생량은 7256톤, 공공처리시설 정화량은 2543톤(35%)이다.
도는 지역 주민의 반대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신설은 어렵다고 판단, 증설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기존시설을 증설 추진하되 철저한 악취 방지시설 설치와 지역주민 및 지자체가 함께하는 협의체 구성으로 자율적 추진 유도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새만금 유역 정읍(338톤)·김제(140톤)·완주(54톤), 2020년까지 새만금 유역 외 남원(250톤)·고창(170톤)·임실(98톤)·진안(52톤)에 공공처리시설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만 추진된다면 공공정화처리 비율을 50%까지 높일 수 있다.
도는 또 가축분뇨를 몰래 버리는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공동자원화 시설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가축사육 두수를 줄이기 위해 폐업 보상 업무처리를 개선하고 휴·폐업 축사는 바로 철거하도록 했다.
지난 4일 오전 열린 ‘협업토론회’에는 송하진 열린 도지사를 비롯해 새만금추진지원단, 도 실무 부서장들이 참석해 수질오염 방지와 축산진흥 등을 위한 방안을 서로 심도 있게 토의하고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2020년 새만금 담수화에 가축분뇨의 적정관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미칠 것”이라며 “퇴·액비보다 정화 처리로 방향을 전환하여 새만금호의 농경지 오염원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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