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남시의원들(왼쪽부터 윤재군·김승용·문외숙·김종복·박진희) /사진=하남시의회
[하남=일요신문] 이성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교범 경기 하남시장이 뇌물수수 등 비리혐의로 최근 구속 수감되자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지역 정치권에서 잇따르고 있다.
하남시의회 새누리당 의원 일동은 23일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시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성명서 작성엔 김승용 의장·윤재군 부의장·김종복·문외숙·박진희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장 직은 막중한 책임과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라며 “이 시장은 17만 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킨데 따른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앞서 국회의원 후보들도 보도 자료를 배포, 힐난했다.
22일 국민의당 유형욱 후보는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인가 비상식이 상식을 이기는 비도덕적 사회로 전락했다”며 “공직자는 첫째도, 둘째도 청렴성이 우선 덕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부정부패가 민주주의 제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작금의 상황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개탄했다.
같은 날 새누리당 이현재 후보도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이 시장은 시민에게 사죄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특히 문제가 있는 후보를 두 번 씩이나 공천한 더민주당은 반성해야 마땅하다”고 역설했다.
더민주당 문학진 후보와 같은 당 오수봉·방미숙 시의원은 침묵했다.
이 시장은 2011~2014년 개발제한구역 내 LPG 충전소 인허가 과정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부동산중개업자 신모씨로부터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오다 지난 21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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