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전경
[나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는 오는 7월부터 전국 93개 지사 중 12개를 감축하는 지방조직 효율화를 단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지사 감축에 따른 지사장, 부장 및 예산·계약·회계 등 관리인력은 현장 서비스와 사업인력으로 전환된다.
통폐합 대상 지사는 경기 고양지사, 충북 진천지사, 충남 세종·대전·금산지사, 천안지사, 전남 담양지사, 화순지사, 구례지사, 함평지사, 경북 달성지사, 칠곡지사, 문경지사, 경남 사천지사다.
지난 2000년 3개 기관 통합 이후 93개 지사로 운영해오던 농어촌 공사는 16년만인 올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셈이다.
공사는 △도시화에 따른 농어업환경 변화 △인접지사 간 교통·행정망 △지사의 자립도 및 지속가능성 여부 등을 기준으로, 지사와 지역본부 자체적으로 효율화 계획을 수립하는 상향식(Bottom-Up) 방식으로 대상 지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지사 조직을 규모화·광역화해 불필요한 행정 절차와 중복업무를 줄일 수 있고, 신규사업 추진 역량을 강화하는 등 농어업인 현장 서비스의 품질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지방조직 효율화를 통해 지사장(1급)과 부장급(2급) 직위가 24개 줄어들면서 인건비와 운영경비 등 연간 총 59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농어촌공사의 설명이다.
농어촌공사는 이번 지방조직 효율화를 시작으로 농어촌 환경 변화에 맞는 현장 서비스 강화와 인력확충을 위해 앞으로 3년마다 지방조직 운영의 적정성을 점검하는 ‘조직진단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상무 사장은 “지사 감축은 농어업·농어촌을 위해 생산적, 효율적으로 일해야 한다는 전 임직원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혁신으로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자리 잡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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