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봄의 끝자락, 5월의 마지막 축제인 ‘제9회 김제 모악산축제’가 오는 20일 모악산에 있는 금산사 일대에서 20~23일 열린다.
‘모악산, 신비의 길을 걷다’를 주제로 올해 김제모악산축제는 호남평야를 아우르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명산, 모악산을 알리기 위해 크게 세 가지 컨셉으로 구성됐다.
먼저 모악산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중심형 축제로 치러진다. 이를 위해 4대 종단 순례 음악회, 모악산 등반대회, 전북 14개 시군 어머니합창단 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주민 주도형 축제로의 전환을 시도한 점도 특징이다. 기존 지역축제의 관 주도에서 탈피했다.
주민이 기획부터 세부 프로그램 운영까지 직접 참여해 지역소득 창출로의 연계를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동학혁명을 주제로 한 특별연극 ‘동학, 아나바다 장터, 명인들과 함께하는 체험부스, 지평선한우 판매장, 귀농·귀촌 홍보관 등이 운영된다.
모악산 전체의 축제분위기 조성을 위한 세밀한 관광객 편익 증진 노력도 기울였다.
‘숲해설사가 들려주는 모악산 이야기’, ‘역사문화탐방’, ‘유네스코 등재 기념 농악경연‘, 뽕밭에서의 작은 음악회 등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어지는 축제 한마당을 꾸민다.
올해 축제는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잇따라 행사가 취소된 뒤 3년만이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금산사∼금평저수지∼청도리를 잇는 드라이브 코스, 모악산 주변의 금구 명품길도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불편이 없도록 음식, 교통, 주차 등의 문제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3년 만에 개최되는 올해 김제모악산축제는 지역주민이 한마음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모악산의 5월 신록이 어우러진 김제 금산사에서 일상의 근심거리에서 벗어나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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