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세제 업체의 광고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 중국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쳐
상하이의 세제 업체인 ‘차오비’는 이달부터 TV 방송과 영화관을 통해 세재 광고를 시작했다.
광고는 중국 여성이 세탁기에 빨래를 넣는 순간 흰 티셔츠와 얼굴에 페인트가 묻은 흑인 남성이 나타나 휘파람을 불면서 시작한다.
이후 여성은 남성에게 다가오라는 손짓을 하고 다가오는 남성의 입에 세제를 넣고 세탁기 안으로 밀어 넣는다.
세탁이 끝난 뒤 세탁기에서 나온 남성은 흑인 남성이 아닌 밝은 피부의 중국인 남성이다. 이 부분에서 광고가 인종차별적 요소를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광고는 중국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이를 접한 해외 매체들과 네티즌들도 입을 모아 ‘인종차별적 광고’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영자신문 <상하이스트>는 “중국의 전통 미적 기준은 흰 피부이기 때문에 많은 중국인들이 어두운 피부색을 싫어한다”며 “그것이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태도를 낳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