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감옥 형태의 곰사, 넓은 방사장으로 탈바꿈...생태동물원 조성 본격화
전주동물원을 생태동물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호랑이·사자사에 이어 감옥 형태의 곰사도 본래서식환경에 가까운 환경으로 새롭게 조성한다는 것.
1일 전주시에 따르면 곰사 신축을 위한 실시용역 설계를 거쳐 오는 10월부터 총 21억원을 투입해 기존 곰사에 비해 총 면적이 10배 이상 확장된 곰사를 신축할 예정이다.
또, 곰들의 생태특성에 맞는 물웅덩이와 통나무 등 다양한 행동풍부화 시설 구축으로 획기적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1983년 건축된 곰사는 전주동물원에서도 최악의 환경으로 꼽히는 열악한 환경으로, 흡사 곰들이 쇠창살과 시멘트로 된 감옥에 갇혀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반달가슴곰 2마리와 에조불곰 6마리가 살고 있다.
시는 곰사 신축이 완료되면 그간 전국에서 가장 ‘슬픈 동물원’으로 불렸던 전주동물원은 동물들의 본래 서식지 환경에 가장 가깝고 동물복지 환경을 갖춘 ‘행복한 동물원’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31일 전주 생태동물원 조성을 위한 관련 전문가와 시민, 전주동물원 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태동물원 다울마당’을 개최했다.
시는 신축공사 착공에 앞서 매월 1회 이상의 다울마당 회의를 거쳐 이상적인 서식 환경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모아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곰사 신축이 완료되면 민선6기 전주시 핵심사업 중 하나로 추진 중인 생태동물원 조성사업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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