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지사, 한은 총재에 요청 “긍정적 답변 얻어”
전북도청 전경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화폐수급 업무 복원을 위한 도민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도 가세하고 나섰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3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한은 전북본부의 화폐수급 업무를 재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화폐수급 업무는 한국은행이 전국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화폐를 발행하고 환수하는 일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화폐수급 업무는 4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전북본부 등 전국 16개 지역본부가 이 업무를 해왔으나 2012년 2월 한국은행의 조직 및 인력 개편에 따라 5대 광역본부로 통폐합하면서다.
한은은 2012년 지방조직 경영합리화 명목으로 전북본부가 맡은 화폐수급업무를 광주전남본부로 통폐합했다.
이 때문에 전북 도내 금융기관들은 화폐수급 업무를 위해 100㎞가량 떨어진 대전과 광주전남본부까지 오가야 하는 등 화폐수송에 따른 불편과 비용지출 등의 부담을 안고 있다.
송 지사는 “글로벌 경제협력 중심지가 될 새만금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고 조만간 전북혁신도시에 기금운용본부가 이전할 계획인 만큼 금융의 기본 인프라인 화폐수급 업무가 반드시 재개돼야 할 시점”이라며 적극 관심을 촉구했다.
전북도는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의 이전을 계기로 전북을 서울, 부산에 이은 제3의 금융도시로 키우기로 하고 전북금융타운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 금융계, 상공업계, 전주시 등 자치단체, 지방의회들도 한은 전북본부가 화폐수급 업무를 재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총재는 성과 등 명분이 필요한 만큼 지금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금융타운 조성 등 전북의 금융환경이 새롭게 바뀌는 만큼 이에 맞춰 좋은 방향으로 노력해보자고 화답했다”고 전북도는 전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한은 전북본부는 기존의 화폐수급 업무를 위한 시설이 있어 추가적인 비용 부담도 없다”며 “앞으로 도내 정치권 등과 힘을 모아 이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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