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 서구가 운영 중인 ‘찾아가는 희망지킴이’ 제도가 복지체감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27일 광주 서구(구청장 임우진)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거동이 불편하거나 위기상황에 놓인 취약계층을 전담해 방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희망지킴이(방문욕구조사요원)를 운영하고 있다.
8명의 희망지킴이는 올 상반기에는 취약가구 850세대를 방문해 관내에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복지사각지대 예방과 발굴에 힘쓰고 있다.
실제 희망지킴이는 우울증으로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는 주민A(56세,남)씨를 발견,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A씨는 97년 IMF 당시 사업에 실패한 이후로 이혼을 하고 가족 및 외부와 단절된 채로 살아왔으나, 희망지킴이의 지속적인 방문으로 마음의 문을 열게 됐다.
왕래하는 이웃이 없어, 혼자 집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A씨에게 가장 필요한 물품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텔레비전이었다. 희망지킴이가 금호1동에 사례관리를 의뢰하여 텔레비전을 지원 받게 되었다.
처음에는 말수가 적었던 A씨는 현재는 희망지킴이를 먼저 반기고 말을 건네는 등 성격도 많이 밝아진 상태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향후 희망지킴이 2명을 복지 허브화 추가 확산지역인 상무2동에 추가 배치하여 주민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복지 체감도를 한층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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