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의장 조병서 의원, 제2부의장 강영수 의원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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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황 현 의원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제10대 전북도의회 후반기 의장단은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독차지했다.
전북도의회는 28일 제334회 도의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 2명을 선출했다.
무기명으로 치러진 이날 선거에서 더민주의 황현(익산3·56) 의원은 총 37표 가운데 25표를 획득해 12표를 얻는 데 그친 이상현(남원1) 의원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애초 더민주 당내 의장 후보로 선출됐던 이상현(남원1) 의원은 예상치도 못했던 ‘당내외 반란표’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황 의장 당선자는 당내 후보에서 떨어진 뒤 의장 후보로 나서지도 않았다. 하지만 본회의장에서는 교황식 선출방식이 가능해 의장으로 당선됐다.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이 의원을 단일 후보로 결정했는데도 이날 투표에서 당내 의원과 국민의당 등 의원들의 지지로 황 의장 표가 다수 나온 것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 해석이 ‘분분’하다.
전북도의회 의장 선출 방식은 ‘교황 선출 방식’과 같다. 별도의 후보 추천 절차 없이 의원 누구나 후보가 되며, 무기명 비밀투표로 의장을 선출한다.
일각에서는 더민주가 전북도의회 의석 수에서 다수를 점하고 있지만 미묘한 기류의 변화가 이번 의장단 선거에서 표출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원광고와 원광대를 나온 황 의장은 3선 의원으로 전반기 제1부의장을 지냈다.
제1부의장에는 더민주의 조병서(부안2) 의원이 21표를 얻어 국민의당 이성일(군산4) 의원을 5표차로 누르고 선출됐다.
제2부의장 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한 더민주 강영수(전주4) 의원이 34명 중 28표를 획득했다. 같은 당의 최은희 의원은 2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처럼 더민주가 도의회 후반기 의장단을 싹쓸이함으로써 모처럼 찾아온 다당제의 장점을 살린 협치에 대한 정치실험의 기회를 저버린 것은 물론 집행부 행정을 감시.견제하는 도의회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에는 각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진행된다.
황 의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민선6기 전북도정 및 교육행정이 반환점을 돈 시점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민의의 전당인 도의회가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전북번영의 기틀을 확고히 다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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