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실패한 쿠데타 세력 ‘피의 숙청’ 예고...터키 정국폭풍전야

[일요신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데타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예고해 터키 정국이 폭풍전야로 빠져들고 있다.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AP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군부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밤에 일으킨 쿠데타는 16일 오전에 진압되면서 ‘6시간 쿠데타’로 막을 내렸다. 터키 정부는 3000명 가까운 쿠데타 관련 세력을 체포했다. 쿠데타가 진압된 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관련자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해 대대적인 숙청을 예고했다. 

숙청 대상에는 이번 쿠데타 주모자로 알려진 전직 공군 사령관 아킨 외즈튀르크, 육군 2군 사령관 아뎀 후두티 장군, 제3군 사령관 에르달 외즈튀르크 장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정부는 알파르슬란 알탄 헌법재판관을 체포한 상태고, 쿠데타 시도와 관련해 터키 전역의 판사 약 2745명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터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형제 부활’ 여부에 대해 언급하는 등 쿠데타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암시했다.  

한편 터키 정부의 대대적인 숙청 움직임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감정을 자제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대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홍성철 기자 [e-mail]